왠지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정신 집중이 어렵고
일을하거나 책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치 않고
나도 모르게 몸이 긴장되어 뻣뻣해지고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무슨 나쁜 일이 곧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들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린다면,
그 원인은 불안일 수도 있습니다.
불안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어떠한 위험이나 위협에 대한
우리의 심리적인 반응입니다.
즉, 불안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위험이나 위협에 대한 경계경보인 셈입니다.
현실적인 위험이나 위협에 대해서
준비태세를 갖추고 경계하는 일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적응적인 심리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적당한 불안과 긴장이 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건설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적인 위협과 위험 앞에서도
전혀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나 불안이 문제가 되는 것은
특별히 이유도 없이
또는 실제적인 위험과 위협의 정도보다
지나치게 심한 불안을 불필요하게 지속적으로 경험할 때입니다.
이러한 불필요한 불안 때문에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고
공부나 업무가 안되고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생활 전체가 흐트러진다면
불안은 극복되어야 할
심리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의 나의 가치가 반드시
타인의 평가나 인정,
그리고 나의 성취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 만으로도
충분히 귀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불안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권석만 교수(서울대학교 심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