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왜 저 사람은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지각, 무단 결근, 고의적인 업무 지연, 동료 괴롭힘이나 심지어 조직 자산 절도까지.
이러한 행동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조직이나 동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심리학에서는 이를 반생산적 업무행동(Counterproductive Work Behavior, CWB) 이라고 정의합니다.
오늘은 CWB의 개념과, 왜 이런 행동이 발생하는지 그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반생산적 업무행동(CWB)란 무엇인가?
반생산적 업무행동(CWB) 은 조직의 목표 달성에 해를 끼치거나, 조직 구성원 및 조직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의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시
- 개인적 차원: 지각, 무단 결근, 직장 내 괴롭힘, 태업
- 조직적 차원: 기밀 유출, 절도, 고의적 작업 지연, 기물 파손
중요한 점은, 이런 행동이 의도적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한 실수나 무능력과는 구별되죠.
2. 반생산적 업무행동의 주요 원인
CWB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개인, 조직, 상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1) 개인 요인
- 성격 특성: 높은 적대성, 낮은 성실성, 높은 신경성이 있을 경우 CWB 발생 확률이 증가합니다.
- 도덕적 기준 결핍: 윤리적 가치관이 약하면 조직 규범을 어기는 행동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정서적 불안정: 스트레스, 분노, 좌절을 조절하지 못할 때 부정적 행동이 나타납니다.
- 불공정성 인식: 부당하다고 느끼는 순간, 복수심이나 반항심으로 CWB가 촉발될 수 있습니다.
(2) 조직 및 환경 요인
- 조직 내 불공정성: 승진, 보상, 의사결정 과정이 공정하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약해집니다.
- 리더십 문제: 권위적인 리더, 불공평한 관리자 행동은 직원들의 불만과 반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업무 요구와 자원 부족: 일을 많이 시키면서도 지원은 부족한 상황은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키워 CWB를 부릅니다.
- 낮은 직무 만족도: 일에 대한 애착이 떨어지면 규범을 어기는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3) 상황적 요인
- 감시 부재: 관리 감독이 느슨하면 비윤리적 행동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사회적 전염: 주변 동료들도 규범을 어기는 모습을 보이면 이를 모방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 보복 심리: 불공정한 대우를 경험한 직원이 보복 심리로 CWB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관련 이론으로 본 CWB
CWB를 설명하는 주요 이론들도 있습니다.
- 사회교환이론(Social Exchange Theory): 조직이 나에게 불공정하게 대하면, 나도 조직에 충성할 의무를 느끼지 않게 됩니다.
- 스트레스-반응 모델: 스트레스가 높고 지원이 부족할 때, 공격적·탈선적 행동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공정성 이론(Organizational Justice Theory): 분배, 절차, 대인 관계에서 공정성이 결여될 경우, 반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생산적 업무행동(CWB) 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행동이라는 점에서 조직에 큰 위협이 됩니다.
개인의 성격과 심리, 조직 내 구조적 문제,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서로 맞물려 CWB를 촉발시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의 공정성 확보, 건강한 리더십 구축, 직무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 을 받게 만드는 것이, 반생산적 행동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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